그동안 나는 어떤 것으로부터 힘들었는지, 아니면 행복했는지,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렇게 과거를 거슬러 올라 생각하고 되새긴 경험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로지 앞을 바라보고 미래를 계획하고 온갖 좋은 말로 과거를 덮어둔 것은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 엄마랑 동생들이랑 한가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별것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의 평온한 시간들을 나는 잊고 살았다. 좋은 기억들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것을 잊고 살았다. 너무 앞만 바라보느라 좋은 것을 많이 놓치고 살았던 것 같다.